환선굴
환선굴은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복잡하다는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석회암 동굴이다. 주굴 길이 약 3.3 km, 총길이 약 6.5 km, 환선굴을 포함한 대이리 동굴지대는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되어 있다.
2006년 8월 7일.
햇볕이 심하게 내리쬐는 후덥지근한 여름날 1박 2일로 환선굴에 다녀왔다.
환선굴 근처에는 펜션이라든가 민박시설이 거의 없어서 모텔에 묵게 되었는데... 슈퍼, 식당을 가려면 왕복 2시간이 걸리는 다이어트에 꽤나 알맞은 장소였다.
(사실 모텔에서 같이 하는 식당이 있었지만, 요금 때문에 실갱이를 벌이는 통에 기분이 나빠져서 문턱도 밟지 않았다...)
첫날은 밥을 먹으러 왕복 2시간을 걸어갔다 왔더니 하늘이 껌껌해졌다. 할 게 없어서 모텔안에서 TV만 봤다...
그리고 이틑날.
9시쯤 일어나 카스테라 빵 조금으로 끼니를 떼우고 (..) 가방을 대강 챙긴 뒤 길을 나섰다. 걸어가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더라...
1시간~ 1시간 30분(?) 정도를 걸어올라가니 환선굴 입구가 보였다.
여기서부터 한 30 ~ 40분을 더 들어가는데.. 계단이 어찌나 높던지.. 아주 죽을 맛이었다. 이 때 몸이 굉장히 안 좋았었는데.. 먹을것도 제대로 못먹고 땡볕에 계속 걷기만 했더니 머리가 핑핑 돌았다.
열심히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서 드디어 환선굴 진짜 입구에 도착 !!
진짜 입구에 들어서니 차가운 바람이 부는게 너무 시원하고 기분 좋았다.
왠지 모르게 긴장되는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가 동굴 내부 구경을 시작했다.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찍었는데 건진건 몇개 없다..
사랑의 맹세 천장에 있는 하트 찾느라 고개가 아팠다.. 실제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참회의 다리 사진을 찍는데 방울방울 렌즈에 습기찬것 같이 사진이 계속 찍혀서 깜짝 놀랐다.
동영상을 찍으면서 건너는데 카메라를 떨어뜨릴까봐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밖의...
갈수록 추워지고 다리도 아파서 나중에는 뭔가를 봐도 그저그랬다;..
동굴에서 나오자 바깥 공기가 너무 따뜻하고 좋았다.
그리고 운동 후에 먹은 점심은 정말 꿀맛 같았다. ^^
숙소에 돌아가는 길에 계곡에서 잠시 발을 담구고 놀았는데, 물이 무척이나 깨끗하고 차가워 정말 좋더라.
여름에는 최적의 장소인 듯 싶다.
ps. 젊었을 때 꼭 가봐야 하는 장소다.. 나이 들면 다리 아파서 가기 힘들듯 싶다..
그리고 강원도 여행에는 자가용을 타는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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